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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통법 폐지 이후 판매직 종사자이 겪는 영향

by applesyrup 2025. 7. 18.

단통법 폐지 관련 사진

2025년 단통법 폐지가 현실화되면서, 유통시장의 큰 전환점이 시작됐습니다. 가장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 이들은 휴대폰 유통 현장의 최전선에 있는 판매직 종사자들입니다. 시장 경쟁 심화와 자율 보조금 부활로 인해 근무 환경과 수익 구조가 급격히 변화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이들의 일과 삶, 전략, 전문성까지 새롭게 재편되고 있습니다. 이 글에서는 단통법 폐지 이후 휴대폰 판매직에게 나타날 주요 변화 네 가지를 집중적으로 분석해 보겠습니다.

1. 유통구조 변화로 인한 업무 방식 재편

단통법이 폐지되면서 가장 빠르게 변화한 것은 유통의 흐름입니다. 기존에는 통신 3사의 정책에 따라 일정한 기준이 있는 보조금만 제공되었기 때문에 전국의 판매 환경이 비교적 균일했지만, 폐지 이후에는 매장마다 자율적으로 보조금을 책정할 수 있게 되면서 유통 현장이 급속도로 다양화되었습니다. 이러한 변화는 휴대폰 판매직 종사자에게 있어 기존의 단순 판매 방식이 더 이상 통하지 않음을 의미합니다. 고객과의 가격 협상, 지역 경쟁 매장과의 조건 비교, 실시간 프로모션 조정 등 유연한 전략이 필수가 되었습니다. 또한 판매자 간의 정보전쟁도 치열해지고 있어, 단순 제품 지식 외에도 시장 흐름과 경쟁사 동향을 파악할 수 있는 정보력이 중요한 역량이 되었습니다. 또한 보조금과 요금제가 상이하게 운용되기 시작하면서 불법 보조금 또는 허위 광고 문제가 다시 수면 위로 올라오고 있고, 이는 판매직 종사자에게 불필요한 민원과 법적 리스크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매장별 조건이 다른 상황에서 소비자의 혼란도 커지기 때문에, 그만큼 친절한 상담과 정직한 정보 제공 능력이 이전보다 훨씬 중요한 경쟁력이 되고 있습니다.

2. 실적 중심 수익구조로 인한 양극화

단통법이 폐지된 이후, 휴대폰 판매직의 수익 구조는 다시 ‘성과 기반’ 체계로 돌아가고 있습니다. 일정한 기준 보조금 체계에서는 실적과 관계없이 일정 수준의 안정적인 수익을 확보할 수 있었지만, 이제는 판매 대수, 요금제 등 유치 실적에 따라 수익이 크게 갈리게 됩니다. 이는 일부 판매직에게는 고수익 기회의 부활로 작용하지만, 대부분의 평균적 실적을 내는 종사자들에게는 생존을 위협하는 불안정성으로 다가옵니다. 한 달에 몇 대를 팔았는지가 월급을 결정짓고, 요금제 선택이나 부가서비스 가입 여부도 인센티브에 직접적으로 반영되기 때문에, 고객 응대 중 ‘판매 유도’의 압박이 심해질 수밖에 없습니다. 또한 경쟁이 심화되면서 '가격 덤핑'이나 '비정상 마진 구조'가 확산될 가능성도 높습니다. 이는 소형 대리점일수록 더 큰 타격이 될 수 있으며, 신규 입사자나 실적이 낮은 직원들은 매출 압박 속에서 단기간에 이직을 고려하게 되는 악순환이 반복될 수 있습니다. 결과적으로 소득 격차와 업무 스트레스의 양극화가 더욱 심화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3. 고객 응대 복잡화로 인한 감정노동 증가

단통법 폐지로 보조금 체계와 단말기 가격이 다양화되면서, 소비자 상담의 복잡성도 함께 증가했습니다. 기존에는 통신사에서 제공하는 공통된 정책에 따라 표준화된 설명이 가능했지만, 이제는 매장별, 시기별, 기종별로 조건이 상이해짐에 따라 판매직 종사자는 더 많은 정보를 사전에 파악하고, 빠르게 설명할 수 있는 역량이 요구됩니다. 이 과정에서 고객의 혼란과 불만도 커질 수밖에 없습니다. 예컨대 A매장에서 20만 원에 구매한 단말기를 B매장에서는 10만 원에 구매할 수 있는 상황이 자주 발생하면서, 판매직 종사자들은 가격 비교에 민감한 소비자들의 항의나 오해에 지속적으로 노출되게 됩니다. 또한 ‘왜 나는 이 혜택을 못 받느냐’, ‘이 매장은 더 싸게 판다고 들었다’ 등의 민원이 증가하면서, 감정노동의 빈도와 강도가 급격히 증가하는 추세입니다. 단순히 판매만 하는 것이 아니라 고객을 설득하고, 조건 차이를 설명하며, 때로는 사과까지 해야 하는 경우도 생깁니다. 더불어, 고객이 자급제, 온라인몰, 중고시장 등 다양한 선택지를 동시에 비교하고 있는 상황에서는, 판매직이 단순 설명자 역할에서 벗어나 진정한 ‘컨설턴트’로 변모해야만 생존이 가능해집니다. 이런 과정에서 상담 능력, 인내심, 논리적 설명력 등이 새로운 핵심 역량으로 대두되고 있습니다.

4. 직무 역할의 다변화와 전문성 필요성 증가

단통법 폐지 이후의 유통 현장은 더 이상 ‘단순 판매’로는 생존할 수 없는 구조로 재편되고 있습니다. 다양한 보조금과 요금제, 유통 채널이 복합적으로 얽히며, 휴대폰 판매직 종사자에게 요구되는 직무역할도 훨씬 다양해졌습니다. 단말기 판매 외에도 부가서비스 안내, 중고폰 매입·판매, 자급제폰 개통지원, 온라인 상담까지 병행하는 경우가 많아졌습니다. 특히 최근에는 SNS나 블로그, 오픈채팅 등을 통해 고객을 유치하고 예약 판매를 유도하는 ‘디지털 판매직’이 급속도로 증가하고 있습니다. 오프라인 판매에만 의존하는 판매직보다 온라인 마케팅 능력을 겸비한 종사자들이 더 많은 실적과 고객 충성도를 확보하고 있으며, 이는 곧 수익과 직결됩니다. 또한, 향후 자율 보조금 체계가 안정화되고 법제화된다면, 고객의 맞춤형 상담을 통해 최적화된 조건을 제시할 수 있는 ‘통신 컨설턴트’ 형태의 전문 인력이 더욱 각광받게 될 것입니다. 이에 따라 고객 분석, 통신 요금제 설계, 단말기 스펙 비교 분석 등의 전문 지식이 새로운 경쟁력이 됩니다. 결국, 단통법 폐지는 휴대폰 판매직 종사자에게 ‘전문가화’라는 방향성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단순히 제품을 파는 사람이 아닌, 고객의 니즈를 분석하고 문제를 해결하는 설루션 제공자로 진화하지 않으면 급변하는 유통 시장에서 살아남기 어려운 시대가 도래한 것입니다.

단통법 폐지는 휴대폰 판매업계에 커다란 기회와 위기를 동시에 던졌습니다. 유통구조의 재편, 실적 중심 수익 구조의 강화, 고객 응대 방식의 복잡화, 전문성 요구 증가는 모두 판매직 종사자에게 더 높은 역량과 전략을 요구하는 방향으로 흐르고 있습니다. 변화에 빠르게 적응하고, 스스로를 차별화할 수 있는 전략과 전문성을 갖춘다면 이 위기는 오히려 새로운 기회가 될 수 있습니다. 지금이야말로 단순 판매직에서 진정한 '통신 전문가'로 도약할 시점입니다.